자격증 소지자 중 25∼30%가 ‘전환할 용의 있다’ 답해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전문상담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현직 교사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가 최근 초·중등 공립학교의 교과 교사 가운데 ‘전문상담교사’ 자격을 갖춘 교사 현황과 전문상담교사 전환 희망자를 파악한 결과 자격증 소지자의 25∼30%가 전문상담교사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전문상담교사 자격은 현직 교사들이 대학원 등을 다니면서 상담 과정을 이수해야 취득할 수 있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자 교과부는 상담교사 충원 등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순 16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전문상담교사 자격증 소지자와 전환 희망자 규모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16개 시도공립학교의 교과담당 교사 34만 4000여 명 중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이 있는 교사는 1만 3800여 명(4%)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재 학교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는 883명으로 공립(711명)이 대부분이고 사립학교는 172명에 불과하다.

서울지역 공립 초중고교에서 전문상담교사 자격을 갖춘 교사는 초등학교 388명, 중학교 357명, 고등학교 169명 등 총 914명이었고, 이 중 373명(40.8%)이 전문상담교사 전환을 희망했다.

담임교사가 학급에 상주하는 초등학교에서는 47명이 전문상담교사로의 전환을 희망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중학교에서는 자격증 소지자의 64.1%인 229명, 고교는 57.3%인 97명이 전문상담교사로 전환하기를 원했다.

교과부는 곧 발표할 학교폭력 종합대책에 기존의 교과과목 운영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교과 교사의 전문상담교사로의 전환 규모도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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