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설 명절 이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번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2년~2011년 설 명절 전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설을 지낸 뒤 전셋값이 떨어진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4년과 2009년에는 설 명절을 낀 달(1월)에 떨어졌던 전세가 변동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전세변동률은 각 -0.35%와 -1.68%를 기록했지만 2월에는 0.54%와 0.21% 올랐다.

2003년과 2005년~2008년에는 설 이후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반해 2010년, 2011년에는 설이 2월에 있어 3월 새학기가 시작되는 학군수요가 설 이후 빠지면서 전세가 상승폭이 평소보다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10년간 한강 이남 11개구에서 오름세를 보였고 한강 이북 14개구는 2009년을 제외하고 9년간 올랐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명절을 지낸 뒤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 설 이후 전셋값이 오르곤 한다”면서 “올해는 1월 설이라 학군 수요까지 포함해 2월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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