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설날 한마당’ 행사가 열린 가운데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차례상 차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 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3층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서울 거주 외국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설날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결혼 이민자와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차례상 차리기, 한복 입어보기 등 설맞이 전통 체험과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 놀이 문화가 진행됐다.

김상용 서울글로벌센터 팀장은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설날을 알리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외국인들은 익숙하지 않은 한복 입기나 세배 등을 직접 경험해보면 우리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에서 온 유학생인 브러징(22, 여, 이화여대 경영학과) 씨는 “한복을 입어볼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초록과 노란색 등 색깔이 고와 한복의 매력에 폭 빠졌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처음 설날을 보낸다는 중국에서 온 마예문(24, 여) 씨는 “중국에서는 한 번도 세배를 드린 적이 없어 (세배가) 정말 새롭다”며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015년까지 한국에 있을 예정”이라며 “한국 문화를 더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중국·일본·몽골 등 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 전통 명절음식을 직접 선보이며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공유하고 고국의 향수를 달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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