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안에선 죽음과 종교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인즉 이렇다. 삼성의 대부인 故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서 비롯됐다. 고 이병철 회장은 살아생전 이 나라 경제발전에 괄목할 만한 기여를 한 사람임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는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알고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세상적으로는 모든 것을 이룬 그였지만 정작 가져야 하고 알아야 할 것에 대해선 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죽음에 대해서와 왜 죽어야만 하는지, 종교란 도대체 무엇인지, 이 지구가 종말을 맞게 되는 것인지, 또 죽은 후에 천국과 지옥은 있는지, 천국이 있다면 부자였던 본인으로서 부자는 정녕 천국에 못들어가는 것인지 등에 대한 강한 의문이었다.

급기야 측근의 한 종교인에게 그동안 알고 싶었던 24가지의 방대한 내용들을 요약정리해 답을 듣고자 했으나 끝내 듣지 못하고 임종을 맞았다. 그리고 24년이 지난 지금 한 언론사의 지면을 통해 천주교 신부로부터 그 답을 들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전혀 설득력이 없어 보였고, 고인의 거듭된 고뇌의 결과로 나온 진지한 질문들을 오히려 세인(世人)들로 하여금 가볍게 여기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만 들게 하는 수준의 답이었다.

결국 나름의 종교인들이 내가 정확한 답을 내놓겠노라 너도나도 언론과 광고를 통해 분주히 소개하고 과시하는 진풍경을 가져오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또한 ‘이현령비현령’이며 ‘설(設)과 론(論)’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같은 현실을 그들만의 잘못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종교(宗敎)란 무엇인가. 우선 한자의 뜻을 풀어보면 ‘하늘의 것을 보고 그 본 것을 가르친다’는 뜻이다. 즉, 땅에 것, 이 세상의 것이 아닌 하늘의 것을 가르치는 것이니, ‘으뜸 宗’에 ‘가르칠 敎’, 즉 ‘으뜸가는 가르침’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이 분명히 있다. 이 종교의 주인(主人)이 하나님이라 할 것 같으면 종교를 알기 위해선 종교의 주인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보고 듣지 못하면 알 수가 없다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 들은 것이 없이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며 답을 내놨으니 그 답이야말로 이해할 수 없고 설득력이 없는 거짓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며, 이현령비현령의 실체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지금 거짓의 신(神)에 조정을 받으며 자신도 속고 남도 속이고 있는 것이다.

“…자기 마음에서 나는대로 예언하는 자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본 것이 없이 자기 심령을 따라 예언하는 우매한 선지자에게 화가 있을찐저”라는 말씀이 두렵지 않으련가. 반면에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서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그가 그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되 그의 증거를 받는 이가 없도다”라는 말씀을 통해 이천 년 전 예수는 하늘의 것, 즉 종교의 주인이신 하나님으로부터 그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비밀을 계시(啓示, 열어 보이다)받았으니, 곧 종교를 말할 수 있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제 참으로 중요한 것은 이천 년 전 예수 초림이 있었고, 오늘날이 재림이요 계시록 때라 할 것 같으면, 예수가 약속하신 이 시대에 하늘의 것을 보고 들은 자가 또 있음을 성서는 증명하고 있다.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의 본 것을 다 증거하였느니라”에서 보듯이, 또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늘의 것을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는 예수님의 사자가 또 있음을 성서는 정확히 증거하고 있다.

이번에 세간의 관심을 증폭시킨 故 이병철 회장의 24개 질문 또한 본 것이 없이 말하는 우매하고 거짓된 선지자가 아닌,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는 목자로부터 나온 분명하고 명쾌한 해답이 이 지면을 덮고 있음을 꼭 알았으면 한다. 시대마다 “그 종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비밀을 보여주지 않고는 행하심이 없느니라”는 말씀과 같이 보고 들은 그로 말미암지 않고는 故 이병철 회장의 질문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없음을 깊이 깨달았으면 한다.

왜냐? ‘24개의 질문’은 그만의 질문이라기보다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질문이고 풀어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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