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나라당이 4월 총선 후보 심사 공천안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지수를 반영한다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네티즌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눈높이위원회는 지난 17일 공천심사에서 트위터 등 SNS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눈높이위원회는 팔로잉 팔로워 트윗 리트윗 리스트 등 5개 항목을 산출 공식에 넣기로 했다. 다만, 어떤 항목에 가중치를 두고 평가지수를 산출할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이 같은 방안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아이디 ‘emptyd****’는 “‘공천심사 전 3주간 측정’ 완전 개그야 개그, 트위터가 뭔 학력고사냐고. 한나라당 사람들 이제 막 설치겠네…”라고 꼬집었다. ‘yanpi_int****’는 “트위터 지수? 애초에 소통하려고 자연스레 하는 거를 수치화하고 계량화하려고 계산식을 넣으니 이런 꼴 나지”라고 비판했다.

SNS 지수 평가 공식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비대위원에 대한 글도 눈에 띠었다.

아이디 ‘shk****’는 “위에서 누가 이런 거 개발하라고 억지로 시킨 게 아니라면, 이런 일은 안 하는 게 비상한 상황에서 대책 세워야 할 사람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네티즌은 트위터 지수보다 진정성 있는 소통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sk****’는 “이제 한나라당 공천받으려는 분은 ‘트위터 작업’을 해야겠군요. 과연 이런 게 소통일까요?”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lunahyaci****’는 “트위터 역량 지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서민의 고달픈 삶에 공감하고 같이 분노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걸 모르는 건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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