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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비장애인과 비슷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보조공학은 장애인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현재 수행하고 있는 작업을 더욱 잘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근로장애인의 작업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만난 김덕윤(51·사진) 고용지원국 보조공학부장은 근로장애인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보조공학기기의 지원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은 보조공학기기를 통해 그동안 꿈꿔 왔던 일들을 하나씩 이룬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체장애를 가진 한 국어 선생님은 보조공학기기(기립 휠체어)를 통해 서서 판서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숫자를 세지 못하는 한 지적장애인은 맞춤보조공학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숫자를 열까지 셀 수 있게 됐으며 현재 포장 업무를 완벽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김 부장이 근무하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의 고용촉진과 직업 안정을 위해 직업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보조공학기기를 무상으로 임대, 지원하고 있다.

공단의 지원 덕분에 근로장애인은 작업의 정확성, 작업수행속도, 생산량 부분에서 비장애인에 뒤지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공단의 보조공학기기 지원 사업이 처음부터 평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처음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던 지난 2004년 당시, 보조공학이라는 용어도 매우 생소하고 장애인들의 관심과 인식이 매우 낮았습니다. 보조공학에 대한 인식은 (장애인의) 보조기기의 필요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공단은 지난 7년간 찾아가는 이동 전시, 보조공학 상설 전시관 운영 등을 통해 보조공학과 그 효과성을 널리 알려왔다.

김 부장은 하지만 아직도 보조공학기기에 대해 알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관련 법률 제정과 정비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현재 장애인복지법 등 국내 보조공학기기 지원과 관련된 법률은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보조공학 지원 법안들도 발의된 상태다.

“새로운 법안 마련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있는 법안들의 내용을 잘 정비해 사각지대 없이 장애인들에게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보조공학기기 지원이 증가하면 취업에 성공하는 중증 장애인의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김 부장은 추측했다. 김 부장은 국내 보조공학 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보조공학 관련 기관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보조공학 서비스 기관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조공학 서비스 기관들의 증가는 장애인에게 보다 많은 보조공학 서비스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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