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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해외순방길에 나섰다 18일 오전 귀국한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이번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그리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 4년이 됐다. 당시 저는 중요한 선거를 몇 달 간격으로 치렀다”며 “2007년 여름에는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을 치를 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넉 달 뒤 국회의원 선거 때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서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이후 두 달 만에 문제가 된 이번 사건의 당내 경선이 있었다. 또 제가 5선에 출마해서 국회의원이 됐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이렇게 연속된 선거가 있었고 (지금) 4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며 “다만, 모르는 일이라는 얘기 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약 5분간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후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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