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츠만 경선 포기 롬니 지지 선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는 21일로 예정된 미국 공화당의 3번째 대선후보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밋 롬니 전(前)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대세론이 더욱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존 헌츠먼 주니어 전 유타주지사가 16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경선 포기를 선언하고 롬니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실시된 뉴햄프셔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한 헌츠먼은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자신의 선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스스로 밝혀왔다.

헌츠먼은 모르몬교도인 데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국대사를 한 경력으로 보수적 기독교 색채가 짙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경선에서 연승을 거둔 롬니 전 주지사는 3번째 격전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실시된 로이터/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37%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헌츠먼의 지지율은 3%로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최하위에 그쳤지만 예정대로 헌츠먼이 롬니를 지지할 경우 롬니는 40%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츠먼이 경선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공화당 대선 경선에는 롬니와 론 폴 하원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릭 샌토롬 전 상원의원, 릭 페리 텍사스주지사만 남게 됐다.

헌츠먼과 함께 여론조사에서 최하위에 머문 페리 주지사도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2위 안에 들지 못하면 경선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롬니의 대세론̓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롬니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도 승리할 경우 사실상 공화당 경선은 조기에 막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구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각)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오는 21일 경선에서 롬니가 이기면 혼란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누구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모두 이긴 적은 없었다”며 “3연승은 대선후보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후보의 사퇴와 여론조사로 롬니의 대세론이 부각되자 모르몬교도인 롬니의 독주를 막기 위한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공화당 후보 대통령 경선에서 샌토롬을 지지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보수기독교인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의 60% 스스로가 기독교인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롬니의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표 차이의 초박빙 승부가 벌어진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후보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의 투표 결과에 대한 재검표 작업도 롬니의 독주를 막을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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