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도덕기준+경선결과 적용… 물갈이폭 확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나라당 공천기준이 발표된 가운데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최대 50%까지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인 주광덕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18대가 현역 의원 교체율이 39%로 가장 높았다”며 “(19대 총선에서는) 그것보다 훨씬 높은 45~50%정도의 실질적인 현역 교체가 이뤄질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비대위가 애초 공천기준으로 제시한 현역 의원교체 비율인 25%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앞서 비대위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지역구 의원의 경쟁력(50%)과 교체지수(50%)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 준을 마련한 뒤 이 기준에 따라 하위25%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여기에 자진 불출마 선언, 각종 비리 연루 의원들에 대한 배제, 경선 탈락 등 각종 탈락 요인이 더해져 실질 적인 현역 교체 비율은 더 높아지게된다.

주 의원은 특히 “이번에 도덕적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강화하기 때문에, 도덕적 기준에 의해 공천에서 배제되는 의원이 여러 명 나올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전날 비대위가 제시한 도덕성 기준에 따르면 ▲세금포탈 및 탈루 ▲국민비리 및 부동산 투기사범 ▲성희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로 벌금형 이상을 받은 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 ▲성범죄·뇌물·불법정치자금수수·경선부정행위 등 4대 범죄로 형이 확정된자 ▲파렴치 범죄·부정비리범죄를 저지른 자는 범죄 시기와 무관하게 공천에서 탈락된다.

황영철 대변인은 ‘돈봉투 파문’과 관련해서도 공천 탈락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돈봉투를 뿌린 것으로 구체적으로 거론된 분들은 아무래도 다음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까지, 논란이 됐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무조건 배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기가 좀 이르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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