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간호사들이 화내고 소리 지르는 의사와 환자를 대할 때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순천향의료원이 서울·부천·천안·구미 등 순천향대 4개 병원의 소속 간호사 449명을 대상으로 ‘호불호’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화내거나 짜증내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한 의사(48.7%)’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진료에 불성실하고 환자와 교감을 잘 못하는 의사(17.3%)’ ‘권위주의적이어서 명령조로 말하는 의사(10.5%)’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를 대할 때도 이와 동일했다. 간호사들은 ‘큰소리치고 욕하는 환자(32.9%)’가 가장 곤욕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불평불만이 많은 환자(25.7%)’, ‘비협조적인 환자(15.3%)’ 등을 지목한 응답이 많았다.

반면 간호사들이 좋아하는 의사는 ‘친절한 의사(25.2%)’와 ‘설명을 잘해주는 의사(20.5%)’,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는 의사(1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은 환자에게 받은 가장 감동적인 선물에 대해 ‘따뜻한 말 한마디(37.3%)’라고 답했다. 임종하는 사람이 남긴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와 퇴원하는 환자가 남긴 “고맙다”는 말이 힘들 때마다 마음속 비타민이 된다고 간호사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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