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다음 대선에선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다음 정권은 거국내각, 열린내각을 구성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같은 이 혼란을 치유하고 사회를 통합해 갈 수 있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정권은 사회통합을 위한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제대로 된 보수적 신념을 가진 대통령이 나와서 좌우로 나뉘어 혼란을 계속하고 있는 이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사회통합을 위해 좌우를 아우르는 거국내각, 열린내각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사회통합의 예로 링컨이나 비스마르크를 거론하며 “인간사에는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정의로운 보수적 이념과 신념을 가진 지도자가 나온다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고, 이 나라를 혼란에서 구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보수’ 용어 삭제 논란으로 내홍을 겪은 한나라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보수의 가치가 절대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신념을 확고히 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보수가 외면당한다고 좌클릭해 쓰레기통에 버리려 한다면 보수대연합한다고 어떻게 한나라당을 끌어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 보수의 위기에 대해 “여당에서 급조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보수 삭제가 왈가왈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보수란 말이 천덕꾸러기가 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실패이지 보수의 실패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보수대연합 구성을 4.11 총선 이후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자유선진당 탈당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선진당 내부 탈당과 내분에 대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정치적으로 더 이상 말이 안 나오도록 수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옆에서 지켜보는 내 견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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