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건설업체 수가 6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종합건설업체 수는 건설경기 침체와 등록기준 실태조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411개사 줄어든 1만 1545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05년의 1만 3203개사에 비해 12.5%나 줄어든 수치다. 이후 2006년부터 지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설회사 수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늘었고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했을 때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최근 건설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건설업체 수가 줄어든 것이다.

건설수주액도 지난 2007년 정점(127조 9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건설경기 하락과 자본금 등 등록기준 실태조사 시행의 영향으로 2008년부터 3년 연속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새로 등록한 건설업체는 540개사로 말소 또는 폐업한 건설사(947개사)에 크게 못 미쳤다. 신규 등록 건설업체 중에서도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건축전문 업체만 2010년 400개사에서 지난해 470개사로 증가했다.

이러한 건설업체 수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도 건설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가 부실 업체의 퇴출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시설 예산도 지난해보다 7.3%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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