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원외 인사들에게 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안병용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언론보도에 의하면 제가 서울지역 당협 사무국장 30명에게 50만 원씩을 돌리라고 구의원 5명에게 명단과 돈을 줬다는 것인데, 그 명단은 서울지역위원장 연락처와 이름이 있고, 사무국장들한테 돈을 주려면 최소한 사무국장의 인적사항이 있어야 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 명단에는 저와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도 포함돼 있고, 그분을 합쳐서 전체 인원이 30명”이라며 “그러면 정황이나 상식적으로 봐서 저와 또,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까지 50만 원을 주라고 했다는 것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사회자가 명단 출처를 묻자 안 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지구당별 성향을 파악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명단에 OX 표시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O표는 그 당시 박희태 후보에게 우호적인 위원장을 뜻하고, △는 중립, X는 반대를 뜻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O표를 친 것은 쉽게 말해서 안병용 지역은 박희태 후보를 지원하니까 거기엔 갈 필요 없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래서 O표가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구의원들을 접촉해달라고 참고적으로 보여준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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