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친노세력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15일 열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한명숙·문성근 후보가 나란히 1·2위를 거머쥐며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한 후보는 대의원 투표(30%)와 당원·시민 투표(70%)를 합산한 결과, 24.50%의 지지를 얻어 당 대표에 올랐다. 한 전 총리는 구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직에 오른 문성근 후보도 16.68%를 얻어 약진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두관 경남지사는 현재 입당 의사를 밝혔고, 부산지역 출마를 선언한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은 PK(부산·경남)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친노가 정치권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당의 수장을 맡은 한 대표는 앞으로 총·대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쇄신에 고삐를 죄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대립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대표는 공천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5일 기자회견에서 “공천혁명을 반드시 하겠다. 전략 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국민경선제를 하겠다”면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면 국민 뜻에 맞는, 눈높이에 맞는 가치 중심적인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와 함께 “총선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이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진보통합당과의 연대·연합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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