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강수량, 예년 평균치에 한참 모자라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 전국에 ‘겨울가뭄’이 들 조짐이 보이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지난해 12월 중순~1월 초순)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평년 같은 기간 22.9㎜의 18.8%에 불과한 4.3㎜다.

가뭄 상태는 영남 지방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대구가 1.7㎜, 안동이 0.4㎜, 포항 0.2㎜, 창원 0.3㎜, 울산 0.2㎜ 등 대부분 지역이 최저 강수량을 기록했고 부산ㆍ통영ㆍ여수ㆍ김해ㆍ합천 등지는 강수량 수치가 없다.

지역별로 보아도 평년치에 한참 모자란 수치다. 고창 22.6㎜, 서산 17.2㎜, 부안 16.4㎜, 군산 14.9㎜, 광주 12.6㎜ 등 지형적 영향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서해안 일부 지역도 10㎜ 이상의 강수량만을 기록했다. 중부 지방 역시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문제는 이렇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발생될 수 있는 산불과 건강 적신호다. 경상도 내륙과 남해ㆍ동해안 지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두 달 동안 건조특보 발효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은 이번 겨울,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해 기압골이 좀처럼 발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호남 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 눈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그 사이 공기는 계속 건조해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적어 메마른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1월 하순에는 서해안 지방에 눈이 내리겠으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이라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등의 화재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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