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맞이 한우 세트 선물로 축산농가 살리자” 이마트가 설을 맞아 10만원 미만의 한우세트를 선보였다. 이마트 용산점이 9일 한우갈비 2호(2.7kg)세트를 지난해보다 5만원 저렴한 9만 8000원에 판매하고 국거리와 갈비로 구성된 한우 혼합 2호(1.4kg)은 9만 5000원에 선보이는 등 저렴한 설 선물세트를 출시, 이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충남도 한우 가격 안정화 총력… 총 30억 예산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설을 앞두고 지역별 마트마다 앞다투어 한우 선물 세트 할인 판매 경쟁에 열기가 뜨겁다.

충청남도(안희정 도지사)는 최근 한우가격 하락에 따른 한우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우가격 안정화 대책’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충청남도 한우 사육두수는 42만여 두로 2009년 35만여 두에 비해 약 22%가 증가한 반면 한우가격은 성우 암소 600㎏ 기준 375만 원 수준으로 2010년 1월, 610만 원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 추세에 있다.

이에 충남도는 한우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한우사육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총 30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이 30억의 예산을 ▲정부의 암소 도태사업과 연계, 도 자체사업으로 암소 5천두 도태 장려금 지급 ▲한우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한우고기 소비촉진행사 시행 ▲설날 사회복지시설에 ‘한우고기’ 4000㎏ 특별공급 ▲한우고기 소비촉진 협조를 요청하는 도지사 서한문을 기업체, 사회단체 등 대형소비처에 전달 ▲축사 신축을 억제하기 위해 농지법 개정 ▲사료가격 안정기금 조성 등에 쓸 계획이다.

▲ 한우 가격 하락으로 시름에 젖은 축산 농가. (사진 제공: 연합뉴스)

충남도청 축산과 축산행정담당 오진기 씨는 “도가 이 같은 내용을 농식품부에 건의했다”면서 “현재 농식품부는 한우가격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관련부처와 협의 중에 있어 구제적인 내용은 1월 말 경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설을 맞아 시민들이 한우세트 선물을 많이 구입하는 것이 축산농가를 돕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검토 중인 대책안의 주요 내용은 ▲군(軍)에 납품하는 수입 육류를 전량 한우고기, 육우고기로 대체 ▲번식 암소 감축을 위한 암소 도태 장려금 300억 원 지원 ▲송아지 생산 안정사업을 중단, 가임 암소를 127만 마리에서 110만 마리까지 감축 ▲암소고기 위주의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시중가보다 최고 38%까지 할인 판매 시행하는 등 수급조절과 입식자제로 소값 조기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