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 주최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열린 지오과학창의체험캠프에 참여한 무선중학교 학생들. (사진제공: 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

교과부, 유·무형 자산 활용 교실 밖 교육 제공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비행기는 어떻게 뜨는 거지?”
“스마트폰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비행기 모형으로 비행기가 뜨는 원리를 실험해보는 등 평소 궁금했던 과학 원리를 실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 교과서에서 배운 이론과 원리가 실제로 활용되고 적용되는 과정을 오감을 통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교과서와 교실을 넘어 학생들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기부’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교육기부란 기업이나 대학, 공공기관 등의 유·무형 자산과 역량을 활용해 교실 밖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교과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그동안 교육기부 업무협력(MOU) 체결을 맺은 기업, 대학, 출연연구소, 단체 등과 함께 이번 겨울방학에 교육기부 프로그램 100가지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만 2000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재미있고 알찬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 ▲ 교과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육기부 업무협력 체결을 맺은 기업, 대학, 출연연구소, 단체 등과 함께 겨울방학 교육기부 프로그램 100가지를 선보였다.

마이스터고, 과학고, 과학중점학교 교장의 경우는 ‘글로벌 리더십 교장연수’를 통해 학교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경영리더십과 최첨단 기술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게 된다.

진로교사는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적으로 이해하고 진로교육의 생생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수학·과학 분야 교사는 기업에서 주관하는 학술시찰에 참여해 세계의 과학기술 현장을 탐방하며 전문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경제교사는 사례중심으로 금융·경제 지식을 향상시켜 경제수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교사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13종류가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37종류)은 진로교육이나 문화·예술·체육교육 27개와 교과활동 4개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관심에 따라 IT 스쿨, 자동차 캠프, 찾아가는 스마트 교실, 주니어 공학교실, 방과 후 예술학교, 승무원 체험교실 등 다채로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교과부와 창의재단, 시·도교육청, 교육기부기관을 통해 문의하고, 자세한 사항은 교육기부 포털(http://교육기부.kr)을 참조하면 된다.

교과부 창의인성교육과 한성일 사무관은 “정부나 학교에서 (교육주체들의)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한계가 있다”며 “이를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커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사무관은 “기업에서도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 낼 수 있다”며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오는 3월 교육기부 박람회를 개최해 우수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모델을 공유하고 범사회적으로 교육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같은 교육기부 운동은 지난 2008년 교육과학 관련 민간단체인 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교육과학연합)에서 처음 시도됐다.

교육과학연합에서는 기업이 산업발전 과정에서 축적해온 수많은 지식, 경험, 공간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학습 현장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를 활용, 공교육 부흥운동을 펼치자는 뜻의 코레카(KOREKA) 운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취지로 교육기부운동을 시작했고 2009년부터 직접 학생 체험캠프나 교육 지도자 연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범국민적 확산을 위해 교육기부 나눔 활동 세미나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교육과학연합 심은경 간사는 “특히 교육기부는 공교육을 되살릴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실시해 보니 교사나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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