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이탈리아를 포함한 일부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피치의 국가신용등급담당 대표인 데이비드 라일리 대표는 “이탈리아 등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이달 말까지 한두 단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를 포함 스페인 벨기에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키프로스 등 6개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라일리 대표는 “이탈리아가 채무위기의 최전방에 있는 만큼 유로화의 미래는 로마의 문턱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이탈리아의 채무 규모가 엄청나 올해 시장에서 최대 3600억 유로(약 531조 원)의 현금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기준 7.13%로 마지노선인 7%대를 넘어섰다.

한편 피치는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제기됐던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올해 안에 강등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해 향후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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