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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 늘어 장소·시간 구애 없어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올해 온라인 쇼핑 부문이 지난해에 이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쇼핑은 세계적인 경기 성장 둔화와 내수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IT기술의 진화에 힘입어 우리 생활 구석구석 더 가까이 파고들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각 기관은 유로존 경제위기의 여파 속에서도 유통분야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스마트한’ 기술 구현을 통한 쇼핑 행태의 변화를 점쳐 왔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2012년 업종별 성장치를 예상하면서 백화점·대형마트 및 슈퍼마켓·편의점 부문은 모두 지난해보다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인터넷 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판매는 지난해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모바일 쇼핑, 걸음마 떼고 성장기로

지난해 모바일 쇼핑은 2012년 본격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어디나 들고 다니며 쇼핑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모바일과 연계된 다양한 쇼핑 루트가 개발됐다. 각 업체는 이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앱)과 편리한 결제시스템도 속속 내놓았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올해 모바일 쇼핑이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 중 14%가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향후 구매 의사가 있는 사용자도 43%에 달했다.

◆ 획기적 쇼핑이 눈앞에 현실로

‘반값 돌풍’을 일으킨 소셜커머스는 단연 지난해 유통계의 화두였다. 기존의 단순 가격비교를 벗어나 새로운 쇼핑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으며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쇼핑수단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기존 온라인 쇼핑몰도 소비자에게 효율적으로 상품을 노출하고 입소문을 통한 유입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가 최초로 설치해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가상스토어는 G마켓과 롯데백화점 등이 뒤따라 설치하며 더욱 확산됐다. 홈플러스의 모바일 쇼핑용 앱을 다운받은 사용자는 지난해 76만 명에 이르러 올해 초까지 200만 명을 목표로 두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심지어 책상 위의 사무용품 하나도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만 찍으면 즉시 스마트폰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바코드 시대가 열린 점이 획기적”이라며 “가상스토어는 이러한 바코드 쇼핑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하나의 작은 예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즉 ‘모바일을 통한 쇼핑’이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자리를 잡으면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쇼핑법이 개발돼 우리 눈앞에 얼마든지 구현될 수 있다는 뜻이다.

◆ “서비스, 당신께 맞춰 드릴게요”

지난해부터 모바일 서비스는 개인의 성향과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향해 전문화되고 발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이용자 중 중장년층 비율이 늘어나면서 나이대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30~40대 주부들이 인터넷 쇼핑에 친숙해지자 상품구성에서 신선식품의 비중을 늘렸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커머스 방문자 중에는 40대와 50대가 각각 14.7%, 4.8%를 차지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년 주부를 겨냥해 출시한 제품으로 일명 ‘이영애 홈패드’라고 불리는 KT의 스마트 홈패드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음악을 추천하거나 주부들에게 필요한 쇼핑·할인 정보와 쿠폰을 제공한다. 위치정보기반 시스템을 사용해 현재 서 있는 곳을 중심으로 주위 매장정보와 할인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유치원생용 로봇인 키봇1과 초등학생용 로봇 키봇2의 출시 등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 제공은 대세로 떠오른 듯하다. KT 관계자는 “고령층을 위한 반려로봇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향후 모바일 기기를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개인의 연령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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