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불안심리 막고 ‘전세→매매전환’ 유도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정부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본격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8일 박상우 주택토지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가격 안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셋값 관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TF는 우선 전세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당장 오는 2~3월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감소하지만 아파트 이외의 다가구·다세대(도시형 생활주택 포함) 입주물량은 늘어난다는 것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전세수요를 매매 전환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의 70%(7000억 원)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파트에 몰려 있는 전세수요를 오피스텔로 분산하는 방안도 시행될 예정이다. 주택신용보증기금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 오피스텔 보증상품을 만드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다만 올해 전셋값 상승폭은 예년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2년 새 전셋값이 급등한 데다 아파트를 제외한 물량(도시형생활주택 등)까지 합하면 올해 일반 주택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올해 부동산 시장을 전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주택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3.3~3.5% 오를 것으로 전망돼 상승폭이 지난해(12.3%)보다 1/3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도 지난해(6.9%)보다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3.5~3.6%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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