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기능올림픽 선수들 “국가 지원 미약, 못내 아쉬워”
[신년기획] 기능올림픽 선수들 “국가 지원 미약, 못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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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예슬·장수경 기자]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해 입상을 거둔 학생들은 한국의 손기술이 세계 최고라고 당당히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한국의 지원체계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목공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김상현(19, 남, 한양공고) 군은 “해외 선수와 시합할 때 한국선수의 실력은 월등한 수준”이라며 “나무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 때 해외 선수의 작품은 틈이 있지만 우리나라 선수의 작품은 매우 견고하다”고 말했다.

김 군은 “선 하나만 그려도 우리나라만 특별하게 눈이 띈다”며 “시합 도중 실수를 하지 않으면 한국선수가 입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기능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학생들의 꾸준한 연습과 노력 덕분이다.

이들은 일반 학생과는 다르게 매일 밤 10~11시까지 맹훈련을 한다. 1년의 대부분이 훈련 기간일 정도로 학생들은 실력향상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기능선수에 대한 사회적 지원제도가 너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독일이나 일본, 미국은 직업교육을 통해 전문분야의 인재를 양성한다.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는 양성훈련(학교교육)과 향상훈련(이후 훈련교육)을 통해 마이스터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한다. 일본은 2004년 문부과학성을 중심으로 스페셜리스트 육성을 위한 ‘슈퍼전문고교’를 세웠다. 미국은 일반고 직업교육, 지역직업학교, 직업고교 등 세 단계에서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후 현장 실습이 이어지며 이후 산하협력 교육을 인정받는다.

실내장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왕승현(19, 남, 한양공고) 군은 “재료(나무)값이 약 100만 원이다.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장비 비용(1억 원)이 많이 든다”며 “다행히 학교에서 재료와 장비를 지원해 줘서 연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왕 군은 “하지만 장비가 없어 기능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교가 많다”며 “학생이 직접 사비를 들여 재료를 사는 등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왕 군은 “조정(벽돌 쌓는 일)·석공예·타일·미장 등을 전공한 학생은 졸업 후 미래를 걱정한다”고 밝혔다. 관련된 대학 학과가 없고 전공을 살릴 만한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이에 왕 군은 “단순히 국제대회 수상만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학생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국제기능올림픽도 스포츠올림픽과 같이 충분한 홍보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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