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물갈이’ 먹구름 낀 TK·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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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현역 90% 교체설에 초긴장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나라당에 ‘공천 물갈이’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득권 포기를 강조한 가운데 공천 개혁안이 담긴 내부 검토 문건이 공개되면서 당내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분위기다. 물갈이 지역으로 거론되는 TK(대구·경북)와 ‘강남벨트’ 의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아 갈수록 내홍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지난 3일 라디오연설에서 “공천제도를 어떤 기득권도 배제하고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꿔나갈 것”이라며 공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발을 맞춘 듯 일부 언론에 보도된 여의도연구소 문건인 ‘공천 준비 관련 검토 의견’에서는 이른바 ‘5% 룰’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지율보다 5% 포인트 이상 낮은 현역 의원을 전원 교체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문건에 제시된 현역 의원 교체 기준으로는 ▲재판에 계류 중인 경우 ▲재공천 시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경우 ▲지역구민의 교체 지수가 현저히 높은 경우 ▲당세 확장에 도움이 되는 외부 인사가 희망하는 지역의 경우 등이 있다. 이 같은 룰을 적용하면 한나라당의 강세 지역인 영남권과 서울 강남의 현역 의원은 거의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남 현역 의원의 90%는 물갈이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상돈(중앙대 법대교수) 비대위원은 박 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의 기득권 포기와 세대교체를 공공연히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여의도연구소의 공천 검토 의견과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자진 희생론과 불만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친박계인 손범규 의원은 4일 MBN 뉴스광장에 출연해 “친박의 희생으로 당 전체가 개혁된다면, 친박계는 얼마든지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친박계의 희생과 기득권 타파를 선행해야 개혁과 쇄신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박 중진을 털어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논란이 되자 여의도연구소는 ‘5% 룰’이나 ‘영남권 현역 90% 교체설’ 등은 사실무근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비대위에서도 해당 문건은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파장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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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중 2012-01-05 07:39:13
못하면 내려놓고 바꿔야죠. 계속 유지한다고 해서 당이나 나라에 득이 될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