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여부다. 사실 미국 대선 결과는 전 세계인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세계정세의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이다.

오바마의 재선 성공 시 대외정책의 기조 변화는 최소화될 전망이다. 세계정세의 변화폭도 그만큼 작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가 재선에 실패하고 공화당이 집권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상당한 기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최대 변수는 경제다. 오바마 집권 이후 오사마 빈라덴 사살, 무아마르 카다피 사망,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추진 등 굵직한 외교적 성과에도 그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9%를 웃도는 실업률과 1%대에 머문 경제성장률에 오바마의 지지율은 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오바마는 그동안 FTA 등을 추진하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써왔다. 경제 문제가 재선 성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남은 기간이 중요하다. 일자리 성과와 재정적자 감축 문제 등이 정책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현재보다 더 이상 나빠지지만 않으면 오바마의 재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은 무시 못 할 변수라는 얘기다. 배긍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은 “미국 경제가 내년 들어 지금보다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좋아지는 징후가 보이면, 오바마가 되지 않겠느냐고 본다”며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는 오바마의 단독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여러 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중 공화당의 미트 롬니와 뉴트 깅리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오바마를 능가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일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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