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작은 거인’ 세계 속 일류 ‘중소기업’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등에 이어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선진 경제권에 진입했다. 이에는 자동차, 철강 등 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의 공이 컸지만 그 뒤를 든든히 보조해주는 ‘작은 거인’ 중소기업의 역할도 중요했다.
이같이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지난달 2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세계일류상품’ 405개 중에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품목은 131개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의 수는 70개에 달한다.
이 중 1987년에 설립된 (주)코덱은 현재 게임용 특수모니터(카지노 모니터)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미국,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 70여 개 슬롯머신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수출 비중이 95%에 달할 정도다.
코텍은 이외에도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 최우선 정책으로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골프연습기 전문업체인 (주)알디텍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X-GOLF’라는 골프연습 제품으로 세계 스크린 골프 시장에서 점유율 62%를 차지하며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알디텍은 세계 최고의 계측시스템 보유 회사로서 인터넷을 이용한 골프스윙 교정장치, 골프공 공급장치 등 총 10여 가지가 넘는 특허기술을 획득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개인용온열기 시장에서는 특히 우리 중소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세라젬의료기, 미건의료기, 조양의료기, 누가의료기가 등 4개 업체가 전 세계 개인용온열기 시장에서 10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눈이나 비가 올 때나 겨울에 생기기 쉬운 성애를 없애주는 데 쓰이는 ‘자동차 사이드 미러용 전열히터’도 (주)썬택의 제품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1993년 이전만 해도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이 제품은 썬택의 등장으로 오히려 국내 자동차 회사는 물론 벤츠와 도요타, BMW 등의 해외 업체들도 사용하면서 6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통신기술의 ‘스마트 홈 시스템’도 세계 점유율 34%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주)에코카의 전기 이륜차, (주)디케이동신의 칼라인쇄도장강판 등이 세계 시장에서 국위 선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