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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Korea, No.1”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삼성전자의 휴대전화와 LG전자의 세탁기 등은 세계에서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음은 물론 곳곳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중소·중견 기업들도 많다. 이처럼 세계 중심에 ‘우뚝 솟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기업들을 만나보자.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의 맛’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오리온’ ‘빙그레’ ‘농심’ 등 국내 식품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저력을 과시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오리온은 특히 파이와 과자 제품들이 아시아권에서 판매량을 높이며 큰 인기몰이 중이다.

이미 국내 초코파이류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는 중국과 베트남 초코파이류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각 가정의 사당에 제사 음식으로 초코파이를 올릴 정도로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

▲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 진출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제공: 오리온)

오리온의 비스킷 제품인 ‘고래밥’도 중국 비스킷 시장에서 단일 매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국에서 ‘물고기가 아주 많다’라는 뜻의 ‘하오뚜어(好多魚)’로 불리는 고래밥의 인기에 유사 브랜드 6~7개가 만들어질 정도다.

또한 지난 2008년 12월 출시된 오리온 마켓오의 ‘리얼브라우니’는 외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일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얻게 된 인기 덕분에 2010년 6월부터는 일본에 수출까지 하게 됐다.

▲ 외국인들이 빙그레 메로나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빙그레)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메로나’로 국위선양 중이다. 아시아 주요 거점인 홍콩‧대만‧싱가포르에서는 수출 7개월 만에 수입아이스크림 중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됐다.

메로나의 독특한 식감과 풍부한 맛, 심플한 사각형 디자인은 외국인을 사로잡았고 입소문이 나면서 해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메로나 열풍’을 일으켰다는 게 빙그레의 설명이다.

아시아뿐 아니라 브라질에서는 원화로 3000원 정도의 비싼 가격임에도 매달 수백만 개의 메로나가 팔리고 있으며 상파울루 거리에서는 메로나를 든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아시아 거리’로 불리는 리베르다지에 있는 식료품‧커피전문점에서는 메로나 전용 냉장고가 필수로 여겨질 정도다. 이 같은 인기에 빙그레는 2009년 해외에서만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국내 연간 매출인 250억 원도 넘어설 전망이다.

농심도 라면 시장의 장수 인기품목인 ‘신라면’의 매콤한 맛으로 세계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신라면은 일본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동북아‧미주‧동남아‧EU 시장 등 전 세계 80개국에 수출 및 현지 생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4년과 2007년에 글로벌 브랜드 1위에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으며 라면 소비대국(시장규모 4조 5000억 원) 중국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높여가고 있다.

▲ 농심이 ‘신라면’과 새로운 제품을 들고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농심)
끓이는 것보다는 끓는 물을 부어 먹는 라면에 익숙해 있던 중국인들에게 끓여 먹는 ‘신라면’을 전파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2010년에 이어 2011년도 2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미주 지역에서도 2010년 매출이 전년 대비 26% 이상 올랐으며 북미지역에서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히스패닉을 위주로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농심 해외사업본부장 홍두화 상무는 “최근에는 한류 바람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주와 중국, 일본을 필두로 글로벌 농심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 제품 개발과 함께 마케팅 전략도 철저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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