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대안시설은 크게 부족해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서울시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학교를 그만둔 학생 10명 중 9명은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중단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 밖 청소년을 돌보는 대안시설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3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학업을 중단한 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6885명에 이르지만, 대안학교·쉼터 등 대안시설 정원은 660여 명에 불과하다.

시내 초·중·고등학생의 학업중단율은 2008~2009년 평균 0.81%이던 것이 2010년 0.14% 포인트 올라 0.95%를 기록했다.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와 동작구로 1.43%에 달했다. 이어 관악구 1.38%, 강북구 1.37%, 은평구 1.33%, 중랑구 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업중단율이 이처럼 상승하고 있지만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시설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시내 대안학교는 총 17개소로 전체 정원은 560명에 불과하다. 또 생활보호시설인 쉼터를 포함해도 전체 정원은 7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대안학교는 주로 관악, 강북 은평, 송파 등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어 청소년들의 접근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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