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채 KT 회장이 자사의 LTE 서비스인 ‘LTE WARP(워프)’의 홍보대사인 스타워즈의 캐릭터 다스베이더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KT, 4G LTE 서비스 3일부터 시작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012년 올 한해 400만 가입자 목표로 뛰겠다.” LTE 후발주자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석채 KT 회장은 2일 열린 LTE 서비스 시작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전하고 새로운 기술과 요금제 등을 소개했다.

4월 전국망 구축을 외치며 자신감을 보이는 KT는 타사보다 뛰어난 CCC기술과 풍부한 데이터양, 콘텐츠 등의 병기를 앞세워 이미 앞서나간 경쟁사들을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 워프’

우선 이날 KT가 가장 강조한 것은 기존 CCC 기술의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는 ‘LTE WARP(워프)’ 기술이다.

이 기술은 트래픽 상황과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데이터 처리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어 광화문에 갑자기 고객이 급증하면 같은 기지국 내 있는 종로지역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용량은 줄이고 대신 광화문 지역은 증가시켜 늘어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이렇게 자유자재로 데이터 처리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은 CCC의 마지막 단계인 ‘가상화’가 구현돼 ‘클라우드’ 개념이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KT의 LTE 워프는 CCC의 최종 완성 단계로 타사의 유사 기술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LTE 워프는 최대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어 일반 LTE 대비 기지국 용량을 80% 증대시킬 수 있고 기지국 간 경계 지역의 간섭을 최소화해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상용 속도를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LTE 워프 기술을 설명하는 내용 ⓒ천지일보(뉴스천지)

무제한급 데이터양‧음성통화량 제공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요금제는 월정액 3만 4000원(LTE-340)에서 10만 원(LTE-1000)까지 총 7가지의 패키지 요금제가 있다. 요금제 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데이터양은 타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기에 4G 와이브로 에그를 결합하면 5000원에 30GB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했다.
 
표현명 사장은 “더 많은 데이터 제공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며 “와이브로와 세계 최대 규모인 19만 개의 올레 와이파이(WiFi)존을 이용한다면 사실상 데이터 무제한을 사용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빠른 가입자 유치를 위해 가입 3개월 동안 기본 데이터 제공량 외에 요금제별 350MB~7GB까지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요금 폭탄을 두려워하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게 ‘세이프존(가입달 포함 3개월간 데이터 20% 추가 제공)’과 ‘안심차단 옵션(데이터 기본량 소진 시 데이터 이용 차단, 필요시 충전 사용)’ 등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특히 KT는 자사 휴대전화 사용자끼리 사용할 수 있게 무제한에 가까운 무료 음성통화량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6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이 요금제는 LTE-520 사용자에게는 1000분을 제공하며 LTE-620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3000분~1만 분의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 (자료제공: KT)

◆LTE 미래 경쟁력 콘텐츠 확보

아울러 콘텐츠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올레TV나우’와 클라우드형 디지털 음악 서비스 ‘지니’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더불어 모든 단말에서 이용 가능한 올레 문자업, 올레클라우드, 올레포토업 등의 클라우드 앱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이 같은 자사의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1월 중 ‘갤럭시S2 HD LTE’ ‘갤럭시 노트’ ‘베가 LTE M’ ‘갤럭시탭 8.9 LTE’ 등 4종의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며 상반기 중으로 5종 이상의 단말기를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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