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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시민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 시정’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서울’을 본격적으로 열어가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2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무원 3800여 명과 함께 ‘2012년 서울시 시무식’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정부와 시청은 성장에 눈이 멀고 ‘디자인’과 ‘르네상스’와 ‘개발’에 현혹돼 보통 사람들의 삶,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잊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은 홍보 마케팅의 대상이 아닌 주권자이며 복지를 누릴 권리를 가진 시정의 주체”라며 “서울시정이 추구해야 할 것은 시민 각자의 행복과 평화”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2012년에 착수할 중점 과제를 언급했다. 우선 ‘사람과 복지 중심의 새로운 시정’이란 핵심목표 아래 서울시민복지기준선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학생 학자금 부담 완화,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안전 서비스 확대, 공동체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마을공동체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두 개의 큰 정치적 일정이 있어 사회적 균열이 깊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앙 정부를 적극적으로 돕고 새롭게 구성될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경색된 남북관계, 예측할 수 없는 북한 정세도 서울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기에 평화를 여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며 “경평전 교류와 서울시향의 평양공연을 통일부와 북한당국에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탈바꿈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감시하고 돕고 이끌어달라고 당부하며 신년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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