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허원제 의원이 31일 기자회견에서 미디어렙법의 연내 처리를 민주통합당에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與 “합의대로 처리해야” 野 “종편 챙기기 급급”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그간 정치권의 쟁점 중 하나였던 방송광고판매대행에 관한 법률안(미디어렙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허원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2사1렙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법안을 처리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합의안을 파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지난 27일 여야 수석부대표 합의대로 미디어렙법의 연내 처리에 응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허 의원은 “한나라당은 오늘 밤 9시에 (문방위) 전체회의를 소집해서 이 법안 처리 여부에 대해 민주당의 응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안형환 의원은 “민주당이 상습적인 ‘합의 파기’와 교묘한 말 바꾸기, 꼼수를 버리고 방송광고 시장의 안정화와 지역방송, 종교방송 등 중소방송에 대한 지원이 제도화되도록 지난 27일 6인 소위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입법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한나라당이 종편의 이익을 지키는 데 급급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한나라당이 지금이라도 종편 챙기기를 그만두고 국민의 편에서 협상에 임한다면 금방 타결된다고 확신한다. 협상과정에서 한나라당은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민주당의 주장을 전혀 수용하고 있지 않다”며 책임을 한나라당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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