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안의 세부 사항에서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개회가 늦어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해 예산안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국회 본회의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낮 12시 현재까지도 개회를 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오전 11시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본회의장엔 한나라당 의원 40~50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예산안에 대한 여야 타결 상황과 야당의 등원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야는 정부 예산안에서 총 지출액 중 7000억 원을 삭감한 총 325.4조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예산안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농협 구조개편 지원 등의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개혁도 이렇게 나쁜 관행들을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혀 합의처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한나라당의 협의 태도로 보면 한나라당은 아마 쉽게 우리 주장을 받아들일 것 같지 않다”며 예산안 처리의 난항을 예고했다.

여야 간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본회의가 오후 늦게 열리거나, 올해를 넘길 경우 준예산을 편성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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