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철새정치인” 맹비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29일 탈당과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진당을 제대로 된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도 이뤄냈으나 선진당과는 본질적으로 맞지 않아 부딪힘이 많았다”며 “소모적 갈등 대신 유쾌한 결별을 하는 것이 서로를 위한 것”이라고 말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선진당은 국회의원 17석에서 1석 줄어들면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과는 한 걸음 더 멀어지게 됐다.

이 의원은 “종전 낡은 틀을 넘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의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환영 논평을 내고 “이상민 의원은 교과위 의정활동을 통해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야당 의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민주통합당이 대전·충남에 뿌리를 굳건히 내리는 데 앞장서실 분”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했지만,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진당으로 입당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동안 이회창 전 대표를 비판하는 등 당 지도부와 빈번한 노선 갈등을 겪어왔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등 민주당과는 비슷한 스펙트럼을 보여 왔다.

선진당은 ‘철새정치인, 배반의 정치인’이라며 이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정림 대변인은 “이 의원은 선진당과 지역 주민에 대한 보은은커녕, 자신을 받아줬던 당과 자신을 지지해줬던 유권자의 뜻을 저버리고 또다시 철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