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2위로 입상한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제공: GMMFS)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2011년 한 해에는 유독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의 국제 콩쿠르 수상 소식도 많았다.

지난 6월에는 세계 3대 콩쿠르에 속하는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대거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녀 성악부문 각각 1위, 피아노 부문 2·3위, 바이올린 부문에서 3위를 수상하는 등 한 국가에서 5명이 한꺼번에 상위권 입상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한국 젊은 아티스트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황경용 한국음악예술장학회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젊은 아티스트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한결같은 열정으로 꾸준히 연습에 매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콘서바토리나 독일 프랑크프루트대회 등 연수 세미나에 참석한 교수들이 하는 말이 ‘한국 예술 음악 분야의 미래가 밝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말도 일리가 있는 것이 외국에서 유학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실제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곧 꾸준한 연습과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황 대표는 “생활 속에서 연습이 몸에 배게 되면 마음도 부담스럽지 않고, 연주 후 뿌듯한 것을 느끼게 된다”며 “이에 따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습과 더불어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세 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음악가들의 해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예 연주가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성정문화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첼리스트 문태국(17) 군이 ‘제3회 앙드레 나비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이미 국제 콩쿠르마다 심사위원들의 한국 영재들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매년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음악제는 각자의 연주 실력을 뽐내고, 점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 잡았다. 8회째를 맞은 올해는 첼리스트 정명화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예술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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