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신중하고 지혜 모아 일 성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는 29일 2012년 임진년(壬辰年)의 신년화두로 임사이구(臨事而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임사이구는 어려운 시기, 큰일에 임해 엄중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아 일을 잘 성사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많은 변화와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2012년, 신중하고 치밀하게 정책을 추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한반도는 물론 세계 역사의 전환점에 놓이게 될 한 해 동안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서 보다 엄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착실하게 국정과업들을 추진해 국민과 함께 대업을 완수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자성어는 세종대왕이 승하 5개월 앞두고 남긴 어록으로 세종실록에 기록돼 있다. “옛사람들은 큰일을 당하게 되면, 반드시 일에 임하는 데 있어 두려움과 같은 엄중한 마음을 지니고 동시에 지모(지혜)를 내어 일을 성사시키라 했다”는 게 그 내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년 연말이면 다음 해의 국정기조를 반영한 신년화두를 던졌다. 임기 첫해인 2008년엔 시화연풍(時和年豊, 화평한 시대를 열고 해마다 풍년이 들도록 함)을 제시했고, 그 이후엔 부위정경(扶危定傾), 일로영일(一勞永逸), 일기가성(一氣可成)을 신년화두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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