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한 이세돌 9단. ⓒ천지일보(뉴스천지)

조한승은 다승, 승률 부문 2관왕 올라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세돌 9단이 2011 바둑대상(大賞) 최우수기사상(MVP)을 수상했다.

12월 2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1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2011 바둑대상에서 이세돌 9단이 일간지, 잡지, 인터넷 담당기자와 관전필자들로 구성된 40명의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65%, 인터넷 바둑3사(사이버오로, 타이젬, 한게임바둑)의 누리꾼 투표에서 47.71%의 표를 얻어 최우수기사로 선정됐다.

이세돌 9단은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과 제8회 춘란배 등 세계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국내기전에서도 2011 올레배(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과 제6기 원익배 십단전에서 우승하는 등 4관왕에 올랐다. 2년 연속 MVP에 선정된 이세돌 9단에게는 여행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상금으로만 7억 이상을 번 이9단은 상금부문 1위 자리도 예약해 놓은 상태다.

한편 7명의 후보가 올라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감투상 부문에서는 제16회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의 구리(古力) 9단을 꺾고 우승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긴 원성진 9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8표의 몰표를 받은 원9단의 이번 바둑대상 수상은 입단 후 처음이다.

시니어기사상의 영예는 한국 바둑 발전에 공헌을 세우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에게 돌아갔으며, 신예기사상은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르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나현 초단의 품에 안겼다. 여자기사상은 제9회 정관장배에서 한국 우승을 확정짓고 제2회 궁륭산병성배에서 우승한 박지은 9단이 차지했고, 아마추어 기사상은 아마바둑랭킹 1위인 이호승 아마7단에게 돌아갔다.

기록 부문에서는 조한승 9단이 다승(57승 19패), 승률(75%) 부문 2관왕에 올랐고, 6연승을 올리며 막판 스퍼트를 올린 강동윤 9단도 공동으로 승률상(54승 18패, 승률 75%)을 거머쥐었다. 연승상은 17연승을 한 박정환 9단이 차지했다.

이밖에 공로상과 올해 신설된 미디어상, 보급상에 대한 시상도 함께 열렸다.

바둑대상은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로기사와 바둑 보급과 발전에 공로가 큰 사람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기도문화상, 프로기사 MVP, 바둑문화상이란 이름으로 시상되어 오다가 지난 2003년부터 바둑대상으로 확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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