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봉되는 ‘라이온 킹 3D’의 포스터 (사진제공: 올댓시네마)

돌아온 애니메이션 제왕 3D로 재탄생

[천지일보=김성희 수습기자] 1994년 애니메이션의 제왕 ‘라이온 킹’이 17년 만에 3D로 다시 찾아왔다.

아프리카의 평화로운 왕국 ‘프라이드 랜드’를 다스리는 사자 ‘무파사’의 아들 ‘심바’가 진정한 왕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모험과 사랑,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디즈니 최초의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개봉 당시 전 세계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이후 애니메이션계의 제왕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당시 국내에서도 서울지역만 5개 극장, 90만 이상의 관객이 몰린 것을 볼 때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없던 시절, 라이온 킹을 보기 위해 부모님 손을 잡고 극장을 갔던 세대들은 올 연말 자녀들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할리우드는 라이온 킹 3D의 성공으로 3D 컨버전에 대한 회의적 반응들이 일순간 사라졌다. 디즈니는 당초 ‘라이온 킹 3D’를 미국에서는 2주간의 특별 상영으로 계획했지만 폭발적인 흥행과 호응으로 연장 상영에 들어갔고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디즈니는 오는 2012년에 ‘미녀와 야수’와 ‘니모를 찾아서’ 2013년에 ‘몬스터 주식회사’와 ‘인어공주’를 3D로 변환해 재개봉할 예정이다.

처음 감동 그 이상을 보여주는 ‘라이온 킹 3D’는 사운드트랙 또한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사랑으로 가득한 이 밤을 느껴요)’는 원래 티몬과 품바가 부를 예정이었으나 엘튼 존의 설득으로 심바와 날라가 부르게 됐다. 또한 스와힐리어로 ‘걱정하지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Hkuna Matata(하쿠나 마타타)’는 심바가 친구들과 앞으로 살아가게 될 삶의 방향을 보여주는 곡이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기존 원작을 그대로 살린 3D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영상은 17년 전 스크린 속 주인공들이 살아 돌아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광활한 아프리카 대지를 달리는 영양 떼 등 동물들의 역동적인 움직임, 색채감 등은 원작에서보다 더 깊이 있는 화면으로 감동을 더한다.

원작을 봤던 관객에게는 향수를, 처음 접하는 어린 세대에게는 즐거움과 고전의 깊이를 선사할 ‘라이온 킹 3D’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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