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제114주년 인일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도교 제114주년 인일(人日)기념식 거행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천도교 중앙총부는 지난 24일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전국 150여 교구 및 해외 교구에서 일제히 인일(人日)기념식을 거행했다. ‘인일’은 천도교 제3세 교조인 의암 성사(손병희)가 천도교 제2세 교조인 해월 신사(최시형)로부터 도통을 전수받은 날이며, 천도교 4대 경축일 중 하나이다.

손병희 선생은 3.1만세운동 민족지도자 33인의 한사람으로서 갑오동학혁명‧갑진개화혁신운동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교육‧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공적을 남겼으며 특히 봉황각(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서울시 유형문화재 2호)을 지어 교역자 483명을 육성함으로써 3.1운동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임운길 천도교 교령은 기념사에서 “일신을 불태웠던 의암 성사의 거룩한 정신과 생애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대도 중흥을 향한 힘찬 전진이 있도록 힘써야 한다”라며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스승님과 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이어받아 이를 실천해 나감으로써 교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저력을 축적해 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교령은 ▲이신환성‧정신개벽 운동 ▲포덕 교화 운동 ▲교역자 육성 ▲성금 운동 등을 천도교가 특별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교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임 교령은 “한해를 돌아볼 때 특히 지난 11월 13일 평양에서 남북 천도교가 합동으로 시일식(천도교 종교의식)을 봉행한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라며 “이것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푸는데 일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남북 천도교의 교류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는 민족자주정신확립‧인간성회복‧화합정신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라며 “이는 글과 말로써 외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민족의 얼이 담긴, 인간의 근본을 밝히고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줄 수 있는 신앙‧철학‧사상이 뿌리내려야 하며 독실한 신앙으로 정신 개벽해서 천심을 회복해야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도교는 2012년 1월 1일을 맞이해 새해를 축복하는 신년 합동배하식(合同拜賀式) 행사를 오전 11시에 천도교 중앙대교당(서울 종로구 경운동 88번지 소재) 및 전국 150여 개의 천도교 지방교구 및 해외교구에서도 동시에 봉행하며 천도교 임운길 교령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제114주년 인일기념식 2부 행사에서 천도교 여성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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