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성기현 대표이사(티피엔에스), 강신웅 대표이사(티캐스트), 김종요 대표이사(티브로드 강서방송). (사진제공: 티브로드)

내달 2일 수도권부터 전환… 4월 이후 전 권역 확대
지역채널 답게 지역 관련 ‘HD 콘텐츠’ 확보 주력할 것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티브로드가 새해부터는 수도권의 지역채널(Ch4)의 콘텐츠 제작과 송출 등 모든 단계를 HD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울러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에 기반을 둔 콘텐츠를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성기현 티브로드 강서방송 대표는 “각 종합유선방송사(SO) 사업자가 MSO로 합쳐진 후 지역 채널인데도 지역의 특색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스카이라이프나 IPTV 등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케이블TV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고 그 결과 ‘지역’이라는 답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상파는 2012년을 끝으로 아날로그를 종료하는데 지역 채널은 언제 바꿀지 고민한 끝에 내년 1월 2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환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티브로드는 다시 지역TV의 색깔로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감과 동시에 풀HD급 방송으로 전환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현재 티브로드는 보유한 사업권역은 77개 사업권역 중에서 21개 권역이다. 여기에 22개 SO를 운영 중인 이 회사는 새해부터 서울 4개사, 경기 4개사, 인천 3개사를 통해 HD 방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2011년 7개 제작센터를 마련하고 환경설비 고도화, 7개 제작센터 보도정보시스템 구축 등에 총 120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티브로드는 HD 송출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파일기반이 적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선 HD 콘텐츠 제작 업무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제작센터별 콘텐츠 네트워크의 전송속도를 일반 가정용 인터넷 속도의 약 100배 수준인 10기가바이트(GB)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지역채널 방송콘텐츠 전체를 운영하는 스토리지도 약 1 페타바이트(PB)급 디지털 라이브러리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특히 경쟁사와 달리 프로그램의 촬영‧편집‧보관‧교환 등 방송 제작부터 송출까지 전 과정을 풀HD화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티브로드는 내년 총 180억 원을 투자해 HD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하루 1~3회 진행되는 생방송 뉴스는 5회로 증설할 계획이며 지역 관련 심층보도 등도 준비 중이다. 또한 순간최고시청률 2~3%를 기록한 ‘정지찬의 위드유’ ‘K리그 프로축구 중계’ ‘엄마가 간다’ ‘시장 속으로’ 등은 내년 1월부터 HD제작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지역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HD기획 티브로드 스페셜’ ‘생활체육 스포츠 뉴스’ 등 지역특화형 콘텐츠도 신설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가입자에게 더 밀접하게 다가가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을 마련하고 지역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지역알리미 기능, 방송 중인 모든 프로그램 소개, 다시보기 기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기현 대표는 “이는 지역방송사가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역할과 책임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지”라며 “내년 4월 이후에는 전국의 티브로드 전 방송권역(충청, 전북, 부산, 대구 등)에도 발 빠르게 HD 송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티브로드의 사업권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