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야권이 PK(부산·경남)에 승부수를 띄었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텃밭인 PK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김정길·문성근·문재인’ 3인방은 26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문 이사장은 부산 사상에, 문 대표는 부산 북서강을에, 김 전 장관은 부산 진을에 각각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3당 야합 이후 한나라당의 아성이었던 부산에서 온몸을 던져 싸우기로 결심했다”면서 “이번 총선에 임하는 야권 후보 모두에게 열렬한 성원과 적극적인 투표로써 지지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PK에서 다른 야권 후보들과 함께 선전한다면 15석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 부산 민심이 예전과 다르지 않다는 계산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작년 6.2 지방선거와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이 분출됐다”며 “특히 작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나온 저에게 부산 시민이 45%에 가까운 표를 준 것은 야도 부산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 이사장은 “예비 후보 등록을 한 분들 외에도 많은 분이 영입돼 나설 준비가 돼 있다. 그렇게 되면 절반 정도의 의석 확보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PK에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 의사를 밝힌 야권 인사는 낙동강벨트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비중 있는 인사가 출마함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부산을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으로 나누게 되면 동부산권은 김 전 장관과 김영춘 전 최고위원이 중심이 된다”며 “부산 사상은 서부산권의 중심인데, 양산과 김해까지 구축된 선거 전선을 전체적으로 낙동강벨트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동강벨트의 중심에 저와 문 대표가 출마해서 바람을 일으켜 경남지역에도 승리의 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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