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대전서 열린 사회통합위원회 ‘풀뿌리 지역화합’ 전국 간담회에서 송석구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사통위 ‘풀뿌리 지역화합’ 시민단체 전국 간담회
“우리 옆 사람 손잡고 갈등 줄이면 나라 커진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사회통합위원회(사통위, 위원장 송석구)는 23일 대전 유성 인터시티호텔에서 ‘풀뿌리 지역화합운동 시민사회단체 전국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통위 측은 이날 “우리나라 사회갈등비용이 연간 300조인 만큼 갈등을 줄이면 나라가 커지고 갈등이 많아지면 나라가 작아진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소통과 공생이 사회통합의 시작이며 내년에는 공생발전과 사회통합으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간담회에는 사통위 송 위원장과 김영신 사회통합위원, 박상덕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구본충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및 시도 공무원, 사회통합지원단, 전국 시민사회단체장 120명이 참석했다.
이날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의 대회사와 구본충 충남 행정부지사의 축사, 대전 부시장의 환영사 후 육동일 충남대 교수의 ‘지역갈등과 정치’란 주제의 특강이 있었다.

송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역화합운동을 활성화해 지역 상호 간 이해 증진과 사회통합에 이바지하고자 이 간담회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육동일 교수는 특강에서 “갈등의 문제를 보는 시각을 융통성 있게 가져야 할 것”이라며 “갈등은 선도 악도 아니며 잘 관리하면 발전과 쇄신을 이룰 수 있고,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해결해 나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육 교수는 “우리 지역을 지키면서 다른 지역과 협력해야 하고 하루속히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이 뿌리를 내려 정상화돼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애향심을 가지고 다른 지역과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주민도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호 부산포럼 신사고 대표의 ‘영호남 공동발전 및 학술문화 교류사업’ 우수사례 발표와 ‘소통과 사회통합’ 영상 시청, 시민사회단체장 간 ‘지역화합운동 활성화 방안 마련’에 대한 토론 순으로 이날 모임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2011 사회통합위원회 핵심과제 추진현황’에서는 ▲다양한 대화와 소통의 장 마련 ▲분과별 주요 정책과제 추진 ▲국가 공론화 기구 설립 운영방안 검토 등의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그 가운데 ‘다양한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사통위는 ▲지역협의회 구성 ▲현장 민의 수렴 추진 ▲소통 아카데미 운영 ▲종교 간 대화 지원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 추진 등의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건의와 답변시간에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언어·문화 및 기술교육을 하는 고교과정의 대안학교인 ‘다솜학교’ 운영 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송 위원장은 “시민단체가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봉사하며 활동하는 시민단체가 돼주기를 바란다”면서 “내년에는 이를 위해 ‘교육과 유대 관계’의 두 부분에 중점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송 위원장은 “앞으로도 시민단체에서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 등 많은 건의를 해주기 바란다”며 “건의를 받으면 잘 연구하고 조사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