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K그룹 투자금 횡령 및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그룹 2인자인 최재원(48) 수석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23일 청구했다.

검찰이 최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SK그룹 총수 형제 중 형인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사법처리 여부만 남겨둔 채 이번 사건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SK그룹 19개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 원 중 992억 원을 전용하는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액 992억 원 중 497억 원은 앞서 구속기소된 김준홍(46) 베넥스 대표의 계좌를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아온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 씨(50, 해외체류)에게 빼돌려진 사실이 확인됐다.

최 부회장은 또 베넥스 자금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거액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최 부회장은 지난 1일과 7일, 22일 등 세 차례 검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다음 주 화요일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형 최 회장의 신병처리는 수사 중인 사항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