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대구에서 중학생이 또래의 괴롭힘을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학생들의 범죄 혐의점을 상당부분 확인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유서에 이름이 오른 2명의 학생과 다른 친구 10여명을 상대로 한 1차 조사에서 학생들이 유서에 있는 내용의 상당부분을 인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가해학생 2명은 숨진 친구에게서 현금 25만원 정도와 고급 점퍼, 게임기 등을 빼앗고, 폭행한 일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서에 있는 '물고문'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겁만 주려고 했지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며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해 사실관계를 입증할 계획이며, 1998년생인 이들이 형사미성년자가 아닌 만큼 공갈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