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재추진위원회(가칭)는 지난 20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 선언식’을 개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대구=장윤정 기자] 대구·경북·울산·부산·경남 등 남부권 시민단체와 기관들이 올 초 백지화됐던 신공항 건설 재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재추진위원회(가칭)는 지난 20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 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식에는 각계 전문가들과 지방분권운동, YMCA 등 300여 개의 시민단체가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윤대식 영남대 교수와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이창용 상임대표는 신공항 재추진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윤대식 교수는 “세계 경제가 다핵 중추공항체계로 변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인 하늘길을 확보하기 위해선 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는 남부권의 국제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공항의 문제점으로 ▲수요 증가 시 장소 협소 ▲군사공항 소음 문제로 24시간 운행 불가 ▲활주로 기반 약화로 대형화물기 취항 불가 등을 꼽았다.

그는 “이런 문제점이 보완된 신공항을 건설해야 지방 경제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윤 교수는 또 남부권 신공항도 기존의 지방국제공항과 같이 적자를 낼 우려가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무안·안양 등의 지방공항과는 규모·기능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며 “충분한 수요 확보로 흑자 경영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창용 상임대표는 “한국은 수도권 집중문제가 심각하다”며 “수도권에 핵심 기관 및 시설들이 몰려 있어 지방의 타격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부권의 신공항이 들어온다면 이 같은 문제점들이 일부 해결될 수 있다”며 “지자체 및 단체들은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공항 명칭을 동남권에서 영·호남과 충청 일부 지역을 포괄하는 남부권으로 변경하고 호남·부산을 포함하는 본부장제 등 조직 개편안을 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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