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포스코LED팀이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기원)

하이트진로 꺾고 정규리그 이어 완벽 우승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포스코LED(감독 김성룡 9단)가 한국바둑리그 챔피언에 우뚝 섰다.

21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제4국에서 포스코LED의 백홍석 9단이 하이트진로의 이원영 2단에게 211수 만에 백 4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팀 우승을 확정했다.

포스코LED는 4국 직전 열린 3국에서 자율지명선수 김정현 3단이 하이트진로의 주장 최철한 9단에게 293수 만에 흑 3집반승을 거두며 팀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전날 열린 1·2국에서는 양팀이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국에서는 포스코LED의 강동윤 9단이 하이트진로의 안국현 3단에게 16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팀에 첫 승리를 안겼고, 2국에서는 반격에 나선 하이트진로의 안성준 2단이 포스코LED 주형욱 6단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포스코LED 3·4국을 모두 가져가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초보 감독 김성룡 9단이 이끄는 포스코LED는 정규리그에서 9승 5패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7위에서 1위라는 놀라운 약진이었다.

포스코LED는 1지명 강동윤 9단이 12승 2패로 리그 최다승자로 우뚝 섰고, 좌장격인 목진석 9단의 선전 등 팀원 전체가 하나로 뭉치며 ‘포스코’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감독 부임 첫해 완벽 우승을 이끈 김성룡 9단은 시즌 내내 상대팀 오더를 정확히 예측해 ‘오더의 달인’ ‘족집게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하이트진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ixx를 3-2로, 플레이오프에서 영남일보를 3-1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포스코LED의 벽에 막히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이트진로는 정규리그에서도 포스코LED에 두 번 모두 2-3으로 패했었다.

우승팀 포스코LED에는 4억 원의 상금이, 준우승한 하이트진로에는 2억 50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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