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을 준비하면서 삶의 희망이 생긴, 외로움과 아픔을 가진 두 주인공이 만나 서로를 보듬어 주는 아름다운 기적의 로맨스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가 1월 19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화앤담이엔티)

시한부 선고 받은 두 남녀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짧으면 3개월, 길어야 6개월 살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두 남녀에게 닥친 청천벽력 같은 시한부 선고. 하지만 함께라서 결코 외롭지 않은 선남선녀의 ‘네버엔딩 스토리’가 관객을 찾아왔다.

제 갈길 가느라 바빴던 남녀는 서로가 이상형은 아니었다.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한 날 한 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남녀의 ‘아름다운 마침표(웰다잉, well-dying)’를 따라간다.

절대 만날 것 같지 않은 남자와 여자. 둘은 다름 아닌 병원에서 만났다. 동생 부부에게 얹혀살며 로또 1등 당첨만을 기다리는 서른셋 반백수 생활남(男) 동주와 안정된 미래를 꿈꾸며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사는 스물여덟 은행원 송경이다.

이들은 길어야 6개월 연애할 수 있다. 숨만 쉬기에도 부족한 시간, 슬퍼하고 원망하느라 지체할 수 없다. 자신의 결혼식은 자신이 준비하듯, 자신의 장례식도 스스로가 준비하고 싶은 송경은 자신의 마지막 행보에 어수룩한 동주를 끌어들인다. 로또 1등만을 꿈꾸며 살아왔던 동주는 얼떨결에 송경과 함께하게 되고, 이들은 범상치 않은 데이트를 시작한다.

장례식장 답사, 유골함 쇼핑, 수의복 피팅, 입관 체험 등 이 커플만의 이색 데이트는 ‘오싹’ ‘신선’ 그 자체다.

영화에는 특별한 게스트들이 대거 등장한다. 유선, 박기웅, 권해효, 차태현, 최은주, 이병준 등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깜짝 출연한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대한민국영상대전, 아시아단편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며 주목을 받아 온 정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 감독은 “단순히 두 남녀의 사랑을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 안아주는 느낌이고 싶다”며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따뜻한 영화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동주 역의 배우 엄태웅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람이 있다. 웃을 때 매력 있고 재밌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말했다. 또 송경 역의 정려원은 “아픈 역할이라 처음엔 고사했지만, 작품 전체가 밝고 유쾌한 느낌의 영화라 즐겁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죽음을 준비하면서 삶의 희망이 생긴, 외로움과 아픔을 가진 두 주인공이 만나 서로를 보듬어 주는 아름다운 기적의 로맨스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내년 1월 19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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