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는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는 15일(현지시각)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8차 WTO 각료회의에서 WTO 신규 회원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승인받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사실상 형식적 절차에 가깝다. 이미 지난달 10일 제네바의 WTO본부에서 열린 최종 실무 그룹 회의에서 러시아의 WTO가입에 대한 승인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1993년 WTO 가입 신청 후 18년 만에 정식 회원국이 되는 러시아는 그동안 주요 경제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WTO의 비회원국으로 남아 있었다.

이날 러시아의 EU 상주대표 블라디미르 치조프는 “러시아는 국내 비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여름께 WTO의 완전한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조프 대표는 또 WTO 가입으로 러시아의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서 교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WTO 가입에 대한 국내 비준 절차 등을 거친 이후 관세 인하와 서비스 부문 개방 등을 위한 이행기가 최대 5~7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공업 농업 금융 보험 은행 등의 분야에서는 심각한 우려가 남아 있다는 게 러시아 상공회의소 측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이날 ‘러시아의 WTO 가입과 우리의 활용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100억 달러였던 러시아 수출액이 2015년에는 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면 러시아 지역 수출액이 올해 100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2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순위도 11위에서 5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들이 이 때를 놓치지 말고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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