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CJ제일제당이 혈당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능의 감미료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6월 신개념 설탕 ‘자일로스’를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타가토스’를 15일 본격 출시하는 것. 혈당조절에 고생하는 당뇨병 인구는 물론 성인병 예방에 고심하는 비만 인구에 ‘식생활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타가토스는 맛이 설탕과 유사하지만 혈당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혈당 걱정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는 건강 기능성 감미료다.

타가토스(Tagatose)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귤 등 단맛이 나는 천연과일에 지극히 소량만 존재하는 천연 감미료다. 칼로리는 1.5kcal/g으로 설탕의 1/3 수준, 당뇨 환자들이 걱정하는 GI(Glycemic Index: 혈당지수)는 3으로 설탕의 5%에 불과하다.

해외 문헌 및 연구결과에 따르면 타가토스는 글루코스(포도당)를 빠르게 글리코겐으로 변화시켜 혈당을 줄여준다. 장 내에서는 ‘말타아제’와 ‘스쿠라아제’ 같은 소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탄수화물의 소화흡수를 줄여주는 기능이 있으며 올리고당처럼 장내 유산균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0월 말 타가토스의 혈당조절 기능을 인정해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인증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타가토스를 효소공법으로 상용화해 제품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도 역시 세계 최초라고 CJ제일제당은 밝혔다.

타가토스는 단맛이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하며 일반 요리와 커피·차 등 디저트 류, 청량음료와 과일음료, 과자와 빵, 요구르트 등 유산균 제품 등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가공식품에 사용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김진현 소재식품사업부문 부사장은 “타가토스와 자일로스 설탕은 설탕섭취를 줄이려는 현대인에게 완전히 다른 식생활을 제공하고 세계 식품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이라며 “신개념 감미료 사업부문에서 2015년까지 약 1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