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중 순직한 고 이청호 경사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엄수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고 이청호 경사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유가족과 동료 경찰관의 오열과 슬픔 속에 해양경찰청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유족과 수백 명의 동료 해경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료 경찰관의 고별사와 유가족 및 조문객의 헌화, 분향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난 이 경사의 시신과 영정, 위패는 800여 명의 조문객이 비통해하는 가운데 해경 군악대의 조곡 속에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최동해 청와대 치안비서관은 "정부는 고인의 의로운 행동이 영원히 기억되도록 할 것이며, 다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서한문을 대독했다.

정부는 고인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고인을 경장에서 경사로 1계급 특진시켰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조사를 통해 “고 이청호 경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양주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도 엄정한 법집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결식을 마친 후 고인의 시신은 인천시립승화원에서 화장한 뒤 오후 늦게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한편 인천지검은 이날 새벽 중국어선 ‘루원위호’ 선장과 선원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5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해경은 이날 나포 작전 당시 루원위호와 함께 현장에 있던 다른 중국어선 선원 10명도 나포 작전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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