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과 관련된 인물들 사이에 모두 1억 원에 달하는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을 전후한 시기에 국회의장 비서 김모 씨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 씨가 공격 실행자 강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여 원의 돈을 건 낸 사실이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희태 국회의원의 비서인 김 씨가 재보선 전인 지난 10월 20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 씨 계좌로 천만 원을 입금했다. 또 10월 31일 천만 원이 공 씨 계좌에서 디도스 공격 실행자인 강 씨 계좌로 다시 입금됐다.

이어 지난달 중순에도 김 씨의 계좌로부터 강 씨의 계좌로 9천만 원이 입금됐으며, 이 돈은 도박사이트 입금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공 씨가 최 의원실에 사표를 낸 직후 공 씨 계좌에서 2백만 원이 역시 강 씨 계좌로 입금됐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9일 최종 수사 결과에서 “디도스 범행 대가 등과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검찰이 이번 수사를 어떻게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