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의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ECB는 8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0.25%p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정된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ECB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유지,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3%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종전 1.7%에서 2.0%로 소폭 높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인하한 배경에 대해 “금융시장 긴장 고조가 유로존 경제 활동을 계속 위축시켜 경제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상태에 있고 상당한 경기하강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에 대한 장기대출(LTRO)의 만기를 현재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담보요건을 완화하는 대책도 마련됐다.

아울러 은행 지급준비율은 2%에서 1%로 하향 조정됐다.

이러한 조처를 통해 기업과 가계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이 완화돼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ECB는 기대하고 있다.

ECB는 다만 유로존 정부들과 ECB의 국채 매입 확대에 관한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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