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SNS와 인격권 침해’를 주제로 한 ‘2011언론중재위원회 정책심포지엄’이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언론중재위 ‘SNS와 인격권 침해’ 심포지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방식이 언론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7일 ‘SNS와 인격권 침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SNS는 현재의 언론구조를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새로운 저널리즘 가치체계를 지향하는 언론이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1백여 년을 이어온 객관주의·전문직 언론의 틀이 흔들릴 수 있다”며 “이용자의 참여가 확대되면 게이트키퍼(Gate Keeper)로서 언론의 영향력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전통 저널리즘을 전제로 하는 사회적 책임을 분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교수는 ▲기자의 SNS 활동과 보도의 연장선 ▲언론사와 다르게 검증체계가 없는 SNS의 활용 ▲언론보도의 SNS 활용 가이드라인 확립 ▲언론보도에 의한 피해구제절차 마련 등이 언론사의 성공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토론회에서 ‘SNS의 사회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발제를 한 황유선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은 “언론은 대부분 ‘SNS의 신속성, 동원 능력’을 다루고 있다”며 “하지만 정보의 전달 및 사회적 의제 설정은 정보의 신속성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정보의 심층성, 다양성, 이데올로기적 적합성 등이 바탕이 될 때 의제가 현격하게 부상할 수 있다”며 “SNS의 기능 및 영향력에 대한 언론의 보도로 인해 언론은 스스로 영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NS에서 주목을 받는 이슈들은 전통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중은 SNS에 집중하고 그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게 되는 구조, 방향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를 냉정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황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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